최고경영자의 역할 변화

출처 : “경영의 지배”(피터 드러커 지음) 의 19장 “다음 사회(Next Society)” 중


오늘날의 다국적 기업들은 1913년의 다국적 기업과 마찬가지로 소유주에 의해 유지되고 통제된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2025년경의 다국적 기업들은 틀림없이 전략에 의해 통합되고 통제될 것이다. 물론 소유주권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전략적 제휴, 합작투자(joint venture), 소액 주주권, 기술 계약, 그리고 각종 계약을 바탕으로 차츰 연합 조직을 만들어 블록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런 조직은 새로운 종류의 최고경영자를 필요로 할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그리고 건실한 대규모 복합 기업들에게 최고경영자는 여전히 내부 경영관리자의 연장선상에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미래의 최고경영자는 별개의 분리된 기관(organ)이 될 것이며, 회사를 대표하게 될 것이다. 미래의 거대 기업, 특히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과업 가운데 하나는 단기와 장기 결과 모두에 대한 필요에 의해, 그리고 고객, 주주(특히 기관 투자가들과 연금 펀드들), 지식근로자, 공동체들과 같은 기업의 다양한 지지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상의 상반되는 요구의 균형을 잡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