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근본적 의미 변화

Written by JoonPapa on . Posted in 조직, 지식, 지식 & 경영

출처 : ‘경영의 지배'(피터 드러커 지음)의  16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중에서

1750년에서 1900년 사이의 150년 동안 자본주의와 기술(technology)은 지구를 정복하고 새로운 문명을 창조했다. 자본주의라든가 기술혁신이란든가 하는 말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두 가지 모두 동서양의 역사에서 공통적으로 여러 시대에 걸쳐 반복되었던 현상이다. 이 두 가지가 새롭게 부각된 것은 그것들이 확산되는 속도, 그리고 문화, 사회 계층, 지리적 제한을 넘어 뻗어 나가는 세계적인 범위 떄문이었다. 이 속도와 범위가 과거의 전통적 자본주의를 ‘현대적 자본주의’와 ‘시스템’으로 변화시켰으며, 전통적 기술 진보를 ‘산업혁명’으로 전환시켰다.

이런한 전환은 지식의 의미가 근본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촉진되었가고 할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식이란 언제나 ‘존재(being)’에 대해 적용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행위(doing)에 적요되기 시작했다.
지식 자체가 자원이 되고 실용적인 것이 되었다. 과거에는 언제나 사유재산이었던 지식이 어느 한순간에 공공재산이 되었다.

첫번째 국면(1780~1880)인 100년 동안 지식이 작업 도구와 제조 공정 그리고 제품에 적용되기 시작함으로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또한 그것은 마르크스가 말하는 ‘소외’, 새로운 계급과 계급 투쟁,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공산주의를 탄생시켰다. 지식의 의미가 변하게 된 두번째 국면(1880~제2차세계대전)은, 1880년경에 시작되어 제2차 세계대전 무렵 최고 절정기에 이르렀는데, 이 두번째 국면에서 새로운 의미의 지식은 노동에 적용되었다. 그뒤 약 75년간에 걸친 생산성 혁명(Productivity Revolution)은 프롤레타리아트들을 상류계급과 거의 맞먹는 소득을 올리는 중산층 부르주아지로 바꾸어 놓았다. 생산성 혁명은 결국 계급투쟁과 공산주의가 무릎을 꿇도록 만들었다.
마지막 국면(1944년이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시작되었다. 오늘날에 이르러는 지식이 ‘지식’ 그 자체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경영 혁명‘이다.

지식은 지금 빠른 속도로 자본 및 노동을 옆으로 밀치고 유일한 생산 수단이 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지식사회’라고 부르는 것이 아직 시기상조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우리는 지식경제(knowledge economy)만 겨우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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