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경영의 지배'(피터 드러커 지음) 의  16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식사회로’ 중에서

서양의 역사에서는 수백 년마다 한 번씩 급격한 전환이 일어났다. 우리는 피터드러커가 예전에 ‘역사의 경계’라고 불렀던 바로 그 전환기의 바다를 건너고 있다. 이 전환의 시기에 사회는 수십 년 동안에 걸쳐 스스로를 재정비한다 –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기본적 가치관, 사회적/정치적 구조,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주요한 사회 기관들을 재조직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50여 년이 지난 뒤에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되어버리고,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그들의 조부모가 살았던 세상 그리고 그들의 부모가 태어났던 세상을 알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바로 그런 전환기를 통과하고 있으며, 이 전환은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Post-Capitalist Society)를 탄생시키고 있다 – 지식 사회(Knowledge Society)를 탄생시키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의 사회/경제/정치의 역사를 재검토하고 수정해야 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속으로 충분히 진입해 있다. 우리가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 새로운 사회에서는 현재의 가치와 신념과 세계관, 그리고 사회적/경제적 구조와 정치적 개념과 시스템을 재조정함으로써 나타날 새로운 세상은 오늘 그 어느 누고도 상상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모습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어떤 영역에서는 – 특히 사회와 사회 구조에서는 – 이미 근본적인 전환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사회가 비(非)사회주의(non-socialist) 사회이고 또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자원은 지식이라는 사실도 확실하다. 이것은 또한 앞으로의 사회는 틀림없이 여러 조직으로 구성된 사회가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