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의 생산성 향상 방식

Written by JoonPapa on . Posted in 생산성, 지식 & 경영, 혁신

육체노동 자체를 연구한 최초의 인물, 프레더릭 테일러

육체노동과 육체노동자 이 모두를 처음으로 경험한 지식인, 즉 육체노동자로서 직접 일하고, 그로부터 육체노동 자체를 연구한 최초의 인물은 미국의 프레더릭 테일러였다.
역사의 기록을 살펴보건대, ‘생산성’이라는 용어가 생겨난 지는 불과 50여 년밖에 안된다. 그러나 인류의 유구한 역사를 통해 우리는 생산성이 꾸준히 성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생산성의 증가는 시대를 불문하고 새로운 도구와 기술의 겨로가를 통해 초래되었다.

경제학자의 관점으로 말하자면 생산성의 향상은 ‘자본(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생산수단이나 노동력)’의 발전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노동자의 생산성은 거의 성장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역사상 어떤 시대라도 노동자 자신이 보다 많은 것을 생산하는 방법은. 보다 열심히 일하거나 보다 긴 시간 동안 일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테일러가 육체노동에 처음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를 시작한 지 10년이 채 안 되어 육체노동자의 생산성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육체 노동의 생산성은 연 3.5%씩 꾸준히 증가하였다. 이는 테일러의 연구 이후 생산성의 증가가 50배나 상승하였다는 의미이다.

노동 생산성의 비약적 향상은 오늘날의 선진 경제를 창조하였다.

테일러의 노동에 관한 연구 성과는 20세기의 경제적/사회적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노동 생산성의 비약적 향상은 오늘날의 선진 경제를 창조하였다. 테일러 이전에는 선진구이나 선진 경제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나라의 경제는 후진적(undeveloped)인 단계에 머물고 있었다.
따라서 오늘날 개발도상국, 저개발국, 나아가 신흥 개발국이란 육체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지 못한 국가, 또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생산성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수준의 국가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테일러가 고안한 생산성 향상의 기법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순하다. 그가 밝힌 육체노동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첫 번째 단계는 일을 면밀히 검토한 후 그 구성 동작들을 개발 동작으로 분해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각 동작을 기록하고, 그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앞으로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찾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동작을 제거할 수 있다. 육체노동의 일을 분해하면 지금까지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해 온 많은 동작들이 낭비이고, 그다지 기여하는 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 번째 단계는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밝혀진 동작들 각각을 가장 단순하고 쉬운 방식으로, 단시간에 작업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이 동작들을 다시 논리적인 연속적 직무로 함께 조합한다.
마지막 완성 작업으로서 각 동작들에 필요한 도구를 다시 설계한다. 일을 분해해 보면 우리가 수천년 동안 해온 일이라 해도 이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된 전통적 도구들이 사실상 그 일의 수행에 거의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테일러가 최초로 연구한 주물 공장에서 모래를 푸는 데 사용된 삽의 경우가 그러했다. 그 삽은 형태, 크기, 재질도 부적합할 뿐 아니라 손잡이도 잘못되어 있었다. 또 다른 예로 외과의사의 전통적 도구인 메스 역시 수술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이처럼 테일러의 방법은 간단하고 분명하다. 효과저이고 뛰어난 방법들이 늘 그러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테일러가 자신의 방법의 실효성을 증명하는 데에는 2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테일러 이후 100년 동안 그가 고안한 기법은 끊임없이 개선되고 발전적으로 변화되었다. 그의 방법을 표현하는 명칭도 세월과 함께 바뀌었다. 테일러는 자신의 방법을 처음에는 과업 분석에서 나중에는 ‘과업 관리 Task Management’라고 불렀다. 그로부터 20여 년 후 그의 기법이 확립되자 그것은 ‘과학적 관리 scientific Management’로 바뀌었다. 20여년 후인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과 일본에서는 그것이 ‘산업공학(industrial Engineering)’으로 불렸고, 독일에서는 ‘합리화(Rationalization)’로 불렸다.

출처 : ‘테크놀로지스트의 조건'(피터 드러커 지음) 의 5장 ’21세기 경영의 화두, 지식노동의 생산성’ 중 ‘테일러의 생산성 향상 방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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