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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바꾸는 소통의 기술

Written by JoonPapa on . Posted in 커뮤니케이션

소통과 인간관계에 뛰어난 사람들은 상대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갖가지 다양한 관점에서 상황을 살핀다.


특히 소통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만났을 때나 편견에 사로잡혔을 때, 상대를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 또는 분노에 사로잡혔을 때 그러한 기술은 큰 효력을 발휘한다. 소통에 뛰어난 사람들은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장애물을 피해가는 방법을 찾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에만 얽매이지 않고 관점을 바꿔 외부의 관찰자라도 된 것처럼 상황을 주시한다. 또는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그 사람의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본다. 이와 같은 방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신적인 기술이다.
관점을 바꾸면 대화의 질이 높아진다. 관점을 바꾸는 일에 능숙해지면 신속하게 재빨리 관점을 바꿀 수 있다. 다른 관점으로 바꿀 때마다 가치 있는 정보가 늘어나고, 판단력이 증가하며 더욱 현명해진다. 누구나 관점을 바꿀 수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그 밖에 다른 기술처럼 관점을 바꾸는 기술도 연습을 통해 향상된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출발선에서, 이제까지 자신이 맺어온 다양한 관계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점검하고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관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우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한 발짝 물러나 관찰자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3인칭 관점을 취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그 사람의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본다면 2인칭 관점을 취하는 것이며, 자신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본다면 1인칭 관점을 취하는 것이다.

‘나’에서 출발하는 1인칭 관점의 인간 관계

1인칭 관점은 평상시처럼 자신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누구인지 들여다보고, 자신이 무엇을 보는지 살피며, 무엇을 듣는지 귀 기울이고, 무엇을 느끼는지 감지하며, 무엇을 아는지 파악하는 중심점이다. 철저하게 1인칭 관점을 유지하면 스스로를 정의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밝혀낼 수 있다.

1인칭 관점의 인간관계 점검하기

상대와 효과적으로 관계를 맺는 첫 단계는 자신을 철저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과 소망, 믿음, 편견, 생각, 경향을 완전히 깨달아야 한다.

1인칭 관점을 취하는 방법

1인칭 관점에서는 철저하게 자기 처지에서 자신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자신의 귀로 듣고, 자신의 느낌에 집중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감정과 경험을 잠시 제쳐두고 자기 스스로 느끼고 소망하며 갈망하고 믿어야 한다. 평범한 일 같지만 이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1인칭 관점을 취하려면 끊임없이 의식을 자극하는 신호를 포착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비논리적이고 정치적이며 잘못된 선입견을 비롯한 모든 편견을 끌어내야 한다. 그처럼 자신의 경험을 철저하게 파악했을 때 비로소 객관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상대와 차이점을 인식하려면 자신을 알고 존중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과도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1인칭 관점을 취하는 시기

1인칭 관점은 정신의 본거지다. 시작하기 좋은 출발점이자 끝을 맺기 좋은 종착점이다. 다른 관점에서는 한층 풍요롭고 밝은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은 1인칭 관점에서 드러난다. 특히 짜증과 분노, 절망을 느끼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1인칭 관점을 취해야 한다. 감정이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구하는 신호이다.

1인칭 관점의 실행 확인하기

어떤 상화에 처했을 때 자신의 목적과 요구, 소망을 분명하게 밝힐 수 있는가? 그것들이 자신의 머리와 가슴 등 모든 부분에서 우러나왔는가? 그렇다면 철저하게 1인칭 관점을 취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내부의 갈등을 해결했다는 신호이며, 다른 사람과 정상적인 소통의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되었음을 나타낸다.

주의사항

1인칭 관점을 취하면 자신의 가치와 자신의 진정한 모습에 근거를 두고 행동하게 된다. 그리하여 자신의 욕구와 소망을 소중히 여길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주변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어떻게 생가하는 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관점에 얽매이게 되면 차이점을 극복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어렵다. 자기 자신의 제한된 세계에 머물다보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편견을 갖기 쉽다. 1인칭 관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더욱 넓은 세계의 생태를 평가하는 능력을 잃어버린다. 다시 말해 상대와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자신의 영향력을 잃어버린다.

‘너’에서 출발하는 2인칭 관점의 인간관계

2인칭 관점으로 전환하게 되면, 우리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2인칭 관점의 인간관계 점검하기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의 처지에 놓였다고 상상함으로써 2인칭 관점을 취할 수 있다. 자신보다 키가 작은 사람의 눈높이에 서서 그 사람에게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 상상해보자. 상대가 전체를 포함한 큰 그림보다 세부사항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여러분도 꽃다발보다는 꽃잎에 신경 써야 한다.

2인칭 관점을 취하는 법

2인칭 관점을 취하면 다른 사람의 개인사와 믿음,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 사람의 귀로 들으면 어떨지, 그 사람은 어떻게 느끼는지, 그 사람과 같은 경험을 하면 어떤 결론을 낼리지 상상해 본다. 날카로운 관찰력을 발휘해 2인칭 관점을 강화할 수 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자세를 취하고, 그 사람의 몸짓을 따라하면, 그 사람과 같은 속도록 생각하고 이야기 한다고 상생해 보라. 모든 신호를 포착해 그 사람이 ‘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마치 내면 연기가 뛰어나 배우가 되어 등장인물과 하나가 되고, 등장인물의 모든 경험을 경험하며, 등장인물과 똑같이 반응하는 것과 같다.

2인칭 관점을 취하는 시기

2인칭 관점을 취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상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이해력을 증가시키거나 반응 또는 행동을 예측하고 싶을 때다.
롱펠로(Longfellow)는 이렇게 말했다.
“적의 비밀스러운 역사를 알아낼 수 있다면, 상대의 슬픔과 고통을 감지해 적대감을 없앨 수 있다.”
다시 말해 적의 위치에서, 적의 관점으로 바라보았을 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의 위치에 서며 논리는 강력한 힘을 얻는다. 인간관계에 신뢰감이 쌓이고 이해력이 깊어진다. 2인칭 관점을 인간관계를 객관화하고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2인칭 관점의 실행 확인하기

다른 사람과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선택과 똑같은 행동을 한다면 2인칭 관점을 취한 것이다. 상대의 반응과 행동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2인칭 관점에서 상황을 파악하는 법을 완전히 익힌 것이다.

주의사항

2인칭 관점에서 너무 오래 머물면 안 된다. 너무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상황을 살피면 객관성을 잃게 되며, 심지어 그 사람의 극단적인 생각까지 수용할 위험성이 있다.
2인칭 관점을 남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상대의 나쁜 행동을 정당화하고 부추기게 된다. 그러므로 2인칭 관점에서 통찰력을 얻고 나면 1인칭 관점이나 3인칭 관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어려운 상황을 헤치고 나아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상대의 처지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능력을 타고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위치에서 그 사람의 방식대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연습하면 그것은 가능한 일이다. 상대와의 공통점을 찾고 싶다면 언제나 2인칭 관점을 취하라.

‘그들’로 확인하는 3인칭 관점의 인간관계

3인칭 시점은 특히 감정에 사로잡혔을 때, 뭔가를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때, 또는 궁지에 몰려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때 유용하다.

3인칭 관점의 인간관계 점검하기

당면한 상황에서 빠져나와 객관적인 제3자가 된 것처럼 자신과 자신이 상대하는 사람을 살펴보면 자신의 행동을 조정하고,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3인칭 관점을 취하는 법

제3자 또는 관찰자의 관점을 취하려면 우선 멀리서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고 상상해보라. 그 방법은 수없이 많고 다양하다. 지금 당장 이 책을 읽는 자신 뒤에 서서 자기 자신을 지켜본다거나, 남몰래 자신이 책 읽는 모습을 살펴본다고 상상할 수 있다. 아니면 커다란 화면에 자신이 나오는 영화를 상상하면서 자신이 관객들과 함께 앉아 그 영화를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는 방관자가 되어 관찰한다고 상상할 수도 있다. 이처럼 3인칭 관점을 관점을 취하는 방법은 무척 다양하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웠던 적이 있는가? 마지막으로 언제 그랬는지 떠올려보라. 그때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의 모습이 방관자에게 어떻게 보였을까? 관찰자가 된 것처럼 상황을 바라보았다면 그 대화를 나누면서 느꼈던 강렬한 감정을 억누를 수 있었을 것이다.

3인칭 관점을 취하는 시기

3인칭 관점은 감정에 사로잡힐 위험이 있을 때 무척 유용하다. 3인칭 관점을 취하면 생각을 가다듬고 통찰력을 발휘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인간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두 사람 또는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고 싶을 때 3인칭 관점을 취한다. 3인칭 관점으로 바라보며 이상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을 더욱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

3인칭 관점의 실행 확인하기

균형 잡힌 관계에서 개개인의 모습과 행동을 묘사할 수 있고, 한 사람을 편애하거나 남보다 그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3인칭 관점을 취한 것이다. 또한 3인칭 관점을 취했다면 자신과 자신의 행동을 공정하고 초연하게 묘사할 수 있다.

주의사항

3인칭 관점은 거리와 공간을 두고 물러나 더욱 효과적인 선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3인칭 관점에 얽매이면 ‘스타트렉(Star Trek)’에 등장하는 데이타(Data)처럼 변한다. 데이타는 안드로이드로 정보 처리 능력이 뛰어나지만 인간적/감정적인 면을 갖추지 못했다. 3인칭 관점에 지나치게 빠져들면 부자연스럽고 로봇 같은 사람이 된다. 3인칭 관점을 취해 다른 선택권을 얻고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다. 그런 다음 자신의 관점으로 돌아가 새롭게 얻은 통찰력과 선택권을 활용한다. 이런 행동을 실행에 옮기고 나면 상황을 바꿔놓는 자신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출처 : ‘(사람의 마음을 얻는)소통의 심리학’ (클레어 레인스 지음, 출판사:한국경제신문)중 제3장 ‘관점을 바꾸는 소통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