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전반에 걸쳐 통일된 성과 달성 계획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수행해야 할 작업에 대해서도 회사 전반에 걸쳐 통일된 계획이 필요하다.

물론 그런 계획의 기초가 되는 것은 사업 아이디어와 사업의 목표, 탁월성, 우선순위, 전략에 대한 결정이다. 그런 것들에 대해 결정하면서 작업 계획은 처음으로 목적과 목표를 이끌어낸다. 즉 “어떤 결과들이 필요한가? 어디에서 필요한가? 언제 필요한가? 언제 필요한가?”에 대해 규정한다. 이는 그 다음 필요한 노력을 평가하게 되고, 투입해야할 자원의 선택으로 이어진다.
그 다음으로는 작업 할당(Work Assignment)을 해야 한다. 성과를 올리는 것은 그것을 책임질 사람이 수행할 직무가 된다. 만약 그것이 진정한 할당이 되려면 마감 기한이 지정되어야 한다. 마감 기한이 없는 작업은 할당된 작업이 아니라 그것으로 즐기기만 하는 작업에 지나지 않는다.
지식 작업을 계획하는 데는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식 작업은 일반 작업보다 한층 더 분석적이고 방향을 더 신중히 설정하고, 초점을 보다 정확하게 맞춘 행동 계획이 필요하다. 기계를 다루는 사람이 기계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대체로 분명하고 간단하다. 그러나 책상에 앉은 판매 관리자는 그보다 많은 일을 수행한다. 혹은 그는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오랫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직 소수의 기업만이 지식 작업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고 목적 지향적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지식 활동이 회사의 매뉴얼과 예산서에 일반적인 용어로 모호하게 정의된 것은 소수의 기업들만이 지식 작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징후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회사의 마케팅 활동에 대해서는 모든 영역에서 조언과 지원을 한다”는 것이 지식 활동에 대한 대표적인 표현이다. “모든 경영 계층에 근무하는 인적자원을 활용한다”라는 것은 또하나의 다른 표현이다. 그러나 마케팅 활동이 조언과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결과가 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언제 산출될 것을 예상하는가?
특히 가장 비싸고 가장 요건이 까다로운 모든 지식 활동들, 예컨대 기술 연구, 시장 연구, 고객 연구 혹은 다른 여러 영역에 속하는 지식 활동에 대해서는 사업의 목표와 목적에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춘 세부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점점 더 순수한 연구 활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 연구는 각별히 경제적 결과 획득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것은 그런 목표에 초점을 맞출수록 한층 더 생산적이다. 그것이 결과를 산출할 것인가 하는 것은 물론 알 수 없다. 성공의 확률도 낮다. 그러나 결과가 산출된다면 그것은 경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지식 작업과 연구 활동에 있어서는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은 것들은 폐기하고, 그 희소한 자원을 결과를 창출할 곳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식 작업에 있어서는 비록 그 연구가 성공한다 해도, 주요 결과를 산출하지 못할 것 같은 활동은 추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식 작업과 연구 활동에 있어서는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은 것들은 폐기하고, 그 희소한 자원을 결과를 창출할 곳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식 작업은 능력이 특출한 사람이 수행할 때에만 생산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다른 활동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식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우수한 인적자원은 늘 부족하다.

출처 : ‘창조하는 경영자’(피터 드러커 지음) 의 14장 ‘성과 달성을 기업의 목표로 삼아라’중 ‘작업 계획을 세워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