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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사회적 제도

Written by JoonPapa on . Posted in 놀이, 조직

게임 속에는 특정 조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규정하는 규칙이 존재한다. 모든 사회적 제도가 그렇듯이 게임 역시 그 안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까지만 존재하는 법이다. 교회도 교회가 나타내는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다 사라지면 더는 존재가치가 없어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숨바꼭질이라는 놀이도 아이들이 그 놀이를 하면서 만족스러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결국 어떤 사회적 제도든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개인적인 요구와 욕망을 사회적으로 동의한 규칙과 의식에 종속시켜야 한다. 술래잡기든 교회든 유대교의 의식이든 다 마찬가지다.
이러한 관점은 스위스의 심리학자 장피아제가 아동의 놀이에 대해 살펴본 연구 결과에 의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게임 과정에서 주고받기 식 협상을 계획하고, 의견불이치를 조정하며, 규칙을 만들고 강화하고, 약속을 정하는 일 등을 통해 아이들은 타인과 협동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규칙을 이해하게 된다. 이로써 또래 집단은 자치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그 구성원들도 자치적, 민주적, 도덕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사회학자 조지 허버트 메드(George Herbert Mead)는 “아읻릉은 놀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감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사회적 공동체 안에 자신을 통합시킨다. 아이들은 게임을 할 때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쓰고 있다.

출처 : “놀이의 힘”(데이빗 엘킨드 지음) 의 제2부 “놀이, 학습 그리고 발달”, 3장 “단순한 놀이, 그 이상 : 사회화 과정에서 놀이의 역할” 중에서